부처님께 등공양을 올리는 것은 어두운 무지와 번뇌의 세계에서 고통 받는 중생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의 빛을 비추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받들어 팔공산 석굴암에서는 "불기2569(202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다음과 같이 연등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1. 연등 종류 - 대웅전(비로전) 사업등 : 50만원 - 대웅전(비로전) 가족등 : 20만원 - 대웅전(비로전) 영가등 : 20만원 - 삼성각 연등 : 10만원 - 당일 봉축등 : 3만원
2. 임금계좌 : 농협 010 9730 7881 09(예금주 : 팔공산 석굴암)
3. 접수안내 : 010-9730-7881(종무소)
빈녀난타경(貧女難陀經)에 나오는 연등 공양의 참된 의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 때 부처님께서 급고독정사(給孤獨精舍)에 유행하고 계셨다. 바사닉왕(波斯匿王)이 부처님과 여러 대중들에게 공양하면서 기원(祈洹)의 세로와 너비 160리에 두루 등불을 켰으므로 백성들은 다투어서 구경하였다. 가난한 집 여인 난타(難陀)는 일정한 거처가 없었으므로 길가는 이에게 물어서 알게 되었다. 바사닉왕은 기름 천 곡(斛)으로써 부처님을 위하여 등불을 켰으므로 난타는 자신을 원망하면서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가난할까?’하였다.
난타는 이내 마을로 들어가 집집마다 구걸하며 조금의 잡곡밥을 얻은 뒤에 생각하기를 ‘나는 이것을 팔아서 등불 값을 마련해야겠구나’하고 이를 팔아 1전(錢)을 얻어 기름집으로 갔다. 기름집 주인이 난타에게 물었다. “1전어치 기름을 가지고 무슨 복덕을 짓겠다는 것이오?” “부처님께 등불 공양을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난타가 대답하였다. 기름집 주인은 그 말을 듣고 깊이 감동하여 난타를 위하여 한 등 몫의 기름을 주었고 가난한 여인 난타는 기뻐하며 바로 기원으로 달려갔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이르셨다. “어느 큰 장자가 위없는 복을 일으켰으나 스스로 와서 문을 열고 들어오지는 못하는구나.” 바사닉왕이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생각하기를, ‘나는 사위국이라는 한 나라의 높은 사람이다. 도의 공양을 일으킨 것이 어찌 나보다 뛰어난 이가 있겠느냐?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나를 칭찬하지 않으시고 또 장자를 말씀하실까?’
잠시 후에 난타가 부처님꼐로 와서 가지고 있던 들불을 켜서 부처님 앞에 놓으면서 소원을 빌었다. “이제 큰 서원을 세우고 아울러 일체를 위하여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구하오며, 이 광명으로 시방에 사무쳐서 깊고 어두운 나쁜 길[악도(惡道)]은 모두 다 사라지게 하여지이다.”
이렇게 하고 물러나 다음 날 아침까지 있었다. 어진 이 목련(目連)이 지나다니면서 모든 등을 점검하다가 난타가 켠 등불만이 홀로 그대로 있으므로 목련이 입김으로 불었으나 등불을 끌 수가 없었다. 이내 신통력으로 다섯의 항하수를 가져다 들이부었으나 역시 꺼지지 않았고, 수람(隨藍)의 큰바람으로 불었으나 끌 수가 없었으며, 그의 모든 신통력을 다 써보았지만 끝내는 등불을 끌 수가 없었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를 보고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이르셨다.
“이 등불을 켠 이야말로 깊고도 올바른 정성과 마음이 있었다. 그리하여 등불은 항상 밝았으니라. 설령 나한(羅漢) 사리불(舍利弗) 등과 벽지불이 신통변화의 공덕으로 함께 등불을 끈다하여도 이 등불은 끌 수가 없을 것이며, 금시왕(金翅王)에게 큰 바닷물을 치게하고, 사자왕(師子王)이 크게 울부짓으면서 뛰어올라 함께 끄려 하여도 이 등불은 끌 수가 없을 것이니라.”
가난한 여인 난타는 해가 돋을 적에야 몸소 가서 살피고 다니다가 어제 켰던 등불이 꺼지지도 않았고 불빛도 줄어들지 않은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렸다. 부처님께서는 여인이 마음으로 위없는 도를 구하고 있음을 알고 오색의 광명을 입안으로부터 내셨다. 부처님께서는 매양 삼승(三乘)의 법으로 설법하시는데 성문(聲聞)의 기별(記別)을 주시면 광명이 정수리로 들어갔고, 벽지불의 기별을 주시면 광명이 두 눈썹 사이로 들어갔고, 보살의 기별을 주시면 광명이 입으로 들어갔다. 부처님의 넓은 광명은 위로 삼십삼천까지 모두 다 밝히고 다닌 뒤에 돌아와서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입으로 들어갔다. 이때 아난이 일어나서 묻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너는 어젯밤에 등불을 켠 여인을 보았느냐? 이 여인은 죽으면 이 공덕으로 인하여 여인의 몸을 바꾸어 남자가 될 것이며, 그로부터 20겁 동안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여러 하늘 나라에 태어나고 금륜왕(金輪王)이 될 것이요, 20겁 후에는 부처가 되어서 명호를 삼만타우가불(三曼陀優訶佛)이라 할 것이니라.” 『빈녀난타경(貧女難陀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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